🏃♀️ 러닝 크루들, 왜 공원마다 'NO' 경고문이 붙었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 달리던 '러닝 크루' 문화가 최근 공공장소의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상의 탈의, 무리 지어 달리기, 고성방가 등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결국 공원 곳곳에 '경고문'까지 등장했는데요. 과연 달리기 문화는 왜 갈등을 빚게 되었을까요?
목차
1. 러닝 크루가 뭐길래, 공원마다 경고문이?
‘러닝 크루’는 말 그대로 함께 달리기 위해 모인 소규모 그룹을 뜻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내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문화인데요. 여의도공원, 석촌호수, 반포종합운동장 등 서울 곳곳에서 함께 뛰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한 크루에 20~30명까지 인원이 불어나면서 기존의 공원 이용자들과 충돌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2. 상반신 노출, 떼지어 달리기…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러닝 크루에 대한 민원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일부 크루 멤버들의 상의 탈의가 보기에 민망하다는 지적부터, 떼를 지어 다니면서 다른 보행자들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불만까지 다양합니다. 여의도공원 관리사무소도 이러한 민원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경고문을 공원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 금지 사항 | 내용 |
|---|---|
| 웃옷 벗기 NO | 보기 민망하다는 민원 다수 접수 |
| 무리 지어 달리기 NO | 보행자 통행에 방해를 줌 |
| 박수·함성 NO |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 유발 |
| 비켜요, 비켜 NO | 일부 크루들의 불필요한 고성방가 |
3. 달리기 매너의 부재,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
러닝 크루가 규모를 키우면서 공원 이용자들의 불편은 점점 커졌습니다. 특히 보행로를 달리는 크루는 일반 산책객, 자전거 이용자, 유모차를 미는 시민들과 동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통행 방해나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에게는 단체로 내는 고성과 함성이 소음 공해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운동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민원의 핵심입니다.
4. 달리기 문화의 성숙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공원 내 갈등이 심화되자 각 지자체는 시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위해 다양한 규제와 캠페인을 마련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원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 ▪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 트랙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 시, 2m 이상 간격 유지 규정 마련.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 현수막 설치.
- ▪경기도 화성: 동탄호수공원 데크 산책로 훼손 방지를 위해 러닝 자제 요청.
- ▪서울시: '매너 있는 서울 러닝' 캠페인을 통해 배려 문화를 확산 중.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러닝 크루는 왜 상의를 벗고 뛰는 건가요?
A: 날씨가 덥거나 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의를 벗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공공장소인 만큼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의도공원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민원이 특히 많았다고 합니다.
Q2: 무리 지어 달리면 왜 문제가 되나요?
A: 공원 산책로는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20~30명씩 떼를 지어 달리면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부딪혀 다치는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Q3: 러닝 크루 활동 자체는 문제인가요?
A: 러닝 크루는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적 교류를 하는 긍정적인 운동 문화입니다. 문제는 활동 자체가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다른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매너'의 부재입니다. 개인의 자유만큼 공공질서와 타인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5. 함께 달리는 공원, 모두가 행복하려면?
작은 배려가 만드는 큰 변화
‘러닝 크루’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새로운 운동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활동은 다른 공원 이용자들과의 갈등을 낳았고, 결국 정부와 지자체의 개입을 불러왔습니다. 이는 결국 서로 다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러닝 크루가 규모와 속도에 대한 규칙을 지키고, 일반 시민들은 새로운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달리는 공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가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